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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어려운 시력교정술…최소 절개 클리어라식이란?
2023.01.02
[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겨울 한파가 본격적으로 몰아치며 수시로 안경에 차오르는 습기 때문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추운 바깥에서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면 안경이 순식간에 뿌옇게 변해 앞을 보기 어려워지고 마스크를 착용하면 숨을 쉴 때마다 습기가 차올라 시야를 확보하기 힘들다. 이러한 불편함을 덜기 위해 시력교정술을 알아보게 되지만 워낙 다양한 시력교정술이 존재하는 탓에 어떤 수술이 좋을지 망설이기 일쑤다.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시력교정술을 꼽으라면 단연 라식, 라섹일 것이다. 주변에서 워낙 많은 사람들이 받기 때문에 안과를 방문하지 않은 사람도 이름 정도는 잘 알고 있다. 라식, 라섹은 레이저로 각막 실질을 절삭해 굴절력을 조절하는 교정 방식인데 라식이 각막 절편을 생성한 후 실질을 절삭하고 다시 각막 절편을 덮는 데 반해 라섹은 각막 표면부를 제거한 후에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한다는 차이를 가지고 있다.
우리 눈에서 통증을 느끼는 조직은 대개 각막 표면에 몰려 있기 때문에 라섹 수술을 하게 되면 각막 표면이 회복될 때까지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상당하다. 또한 회복까지 비교적 많은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하지만 일단 각막 표면이 회복되고 나면 각막 구조가 튼튼하게 자리잡기 때문에 라식에 비해 안정적이며 외부 충격에 강하다. 라식은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 반면, 눈의 구조가 약해 운동선수처럼 몸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기는 어렵다.
이처럼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라식, 라섹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으며 그 결과 도입된 시력교정술 중 하나가 클리어라식이다. 클리어라식은 각막 절편을 만드는 대신 각막 절편 대비 1/10 정도로 미세한 절개창을 통해 각막 실질을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본연의 각막 형태를 견고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라식의 단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한다.
또한 안구 회전축과 난시축 교정에 집중한 시력교정술로, 교정이 까다로운 난시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클리어라식에 이용하는 펨토Z8 레이저에는 아이트래커 장비가 장착돼 있어 수술 시 시시각각 움직이는 안구의 중심을 빠르게 캐치해 수술의 정교함을 높여준다. 또한 로우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레이저의 열로 인한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 하며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 절단면이 매끄럽다. 그만큼 수술 후 빛번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적다.
진주 이성수안과 이성수 원장은 “클리어라식은 기존 라식, 라섹을 적용하기 어려웠던 고도근시나 난시 환자의 시력교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수술 난도가 높고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한 아무리 발달한 수술법이라 하더라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부적합한 경우가 존재할 수 있어 수술 전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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